한국이미지경영학회

학술지

취업 성공,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라! - 김경호 (한경리쿠르트, 2016.01.25)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73회 작성일 21-04-11 15:33

본문

아래의 그림 내용이 무엇으로 보입니까?

14052_1424_4032.JPG


면접시험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다면 귀하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위 그림을 신중히 살펴보고 자신의 말로 설명해 보기 바란다. 과연 어떠한 스토리가 만들어 졌을지 매우 궁금하다.

그러나 대략은 짐작이 간다. 지난 여름에 해변에서 경험한 일쯤일 것이다. 바다를 경험하지 못해 본 사람이 있다면 막연하게 바다낚시 정도를 상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토리는 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교육장에서 만나는 많은 구직자들도 대개가 그 정도의 스토리를 구성한다. 이러한 스토리는 설득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탈락의 0순위에 해당하는 스토리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너도나도 비슷한 표현이나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다른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된 진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다른 관찰능력을 가진 독자라면 이 그림이 바다가 배경이 아니라는 것쯤은 바로 눈치 챘을 것이다.

이 그림은 얼핏 보고 만든, 바다에서 시작되는 스토리 전개와는 전혀 무관한 그림이다. 아니, 그림이 아니고 글자이다. 아직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오는 분들은 그림을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관찰해 보길 바란다. 전형적인 관찰 방법에서 벗어나 다른 방법으로 관찰해 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바로 이런 글씨가 보일 것이다.

“나로 인하여 누군가에게 변화가 생긴다면 내가 하는 일은 직업이 아니라 사명이다.”

그리고 글자 사이에 두 사람씩 손잡고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보일 것이다. 아무리 살펴봐도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면 관찰하는 방법이 고착화되어 있다는 의미가 된다.

 

차별화된 스토리는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가?

첫째, 관찰 방법이다. 위의 그림은 우리가 책을 읽듯이 보면 죽었다 깨어나도 내용이 보이질 않는다. 평소 보지 않던 다른 방향, 다른 각도로 관찰해야만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흙 속에 묻힌 보석을 찾아내듯이 관찰해야만 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스토리 라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인정받고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되려면 변화의 성과를 보는 시각부터 방향과 각도가 달라야 한다. 변화를 위해 준비한 도구도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을 누구로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고객에 대한 애정의 정도와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듯이, 독특(獨特;spacial)하고, 고유(固有; inherent)하며, 특유(特有;unique),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스토리 라인을 설계 해야만 한다.

둘째, 의미 부여이다. 전혀 다른 방법으로 관찰한 결과에는 전혀 다른 의미가 나타난다. 관찰은 의미의 뿌리이고, 의미는 관찰의 열매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관심의 질과 양에 비례한다. 또한 관찰자의 목표에 준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면접에 있어서 스토리 라인의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기술적 의미이고, 또 하나는 표현적 의미이다. 기술적 의미란 경험적이거나 추상적인 대상을 기술하는 기호의 기능을 말한다. 답변에 필요한 사물과 사고의 형식적 관계를 보여주는 것과 실질적인 내용에 관한 경험과 기능을 의미한다. 답변 내용에 관련된 증거 또는 자료가 여기에 포함된다.

표현적 의미는 언어적 의미를 말한다. 취업지원자의 태도나 정서를 표출하는 것과 면접관의 심리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것을 말한다. 같은 목적과 내용으로도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가치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 셋째, 스토리 라인의 구성이다. 무대에 올라서는 배우에게 있어서 떨리는 연기를 할 것인가, 설레는 연기를 할 것인가는 스토리 구성력이 얼마나 탄탄하냐에 따라서 구별된다. 아스콘의 두께에 따라서 어떤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느냐의 차이와 같다.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의 모습도 마찬가지이다. 취업지원자들이 자신만의 독창성 있는 스토리 구성을 위한 전제 사항으로 켈러(John M. Keller)의 학습동기이론을 참고할 것을 권한다. 취업 준비에 학습동기이론을 적용한다는 것이 얼핏 보면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상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작용이나 설득력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특별한 방법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켈러는 학습동기유발의 네 가지 요소로서 주의집중(Attention), 관련성(Relevance), 자신감(Confidence), 만족감(Satisfaction)을 제시하였는데, 앞 글자를 따서 ARCS 이론이라고도 한다. 취업지원자들의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 기승전결의 배경에 설득력 있는 네 가지 요소를 활용한다면 탄탄한 구성력에 기승전결이 명확한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넷째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다. 능력 있는 요리사에게는 신선한 식재료가 무기가 된다. 그러나 서툰 요리사에게는 무딘 칼날이 핑계가 된다. 면접의 목적은 합격이다. 따라서 합격에 필요하지 않은 스토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지원자들의 스토리는 안타깝게도 합격하는 사람들을 위한 들러리 스토리에 불과하다.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은 자신만의 직업에 대한 태도나 사명감이 잘 익은 과일처럼 때깔이 곱고, 과즙의 향내가 달콤하게 풍겨 나오는 법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향기 나는 스토리 라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저작권자 © 월간 리크루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